<꿈꾸는 아이들의 사진이야기-사회적응센터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
- 일시 및 장소 :
1st 2015년 12월 13일(일) 마천세계로교회
2nd 2016년 1월 16일(토) - 22일(금) 오후 3시 송파도서관 다솜갤러리
3rd 2016년 1월 22일(금) - 31일(일) 5호선 개롱역
- 참여작가 : 박수빈, 박현우, 예승재, 유하늘, 윤승수, 이민엽, 장훈, 정경구
아이들이 찍은 사진 작품 감상해보세요~
전시장에서 직접 보시면 모니터로 보시는 것보다 백만배는 더 감동스럽다는 사실! 아시죠?
아직 발걸음 안하신 분들 보러오세요^^
1. 박수빈
저는 당신이 필요해요. 아직은 조금 서툴고 불안하거든요
일탈한 기차는 수빈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무너진 나무 조각이 기차를 누르고 있는 것은
수빈이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어온 이미지를 그려 넣은 것이다.
거침과 불안함을 먼저 보여주는 건
나중에 그런 모습을 보이더라도 돌아서지 말아달라는 일종의 예방약이다.
수빈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함께하고 싶은 따뜻함과 기다림이다.
2. 박현우
네겐 특별한 게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내겐 정말 소중해. 지금 나를 사로잡고 있거든
현우는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
그 곳에 시선이 멈추고 마음이 쓰인다.
현우는 서류파일을 좋아한다. `파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리, 데이터, 문자, 문서 등일 것이다.
하지만 현우가 그린 서류파일은 여러 가지 색깔의 알록달록한 막대기들이다.
현우는 서류파일의 다양한 색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현우가 버스 안 하차벨을 찍고 하차벨이 좋다고 말한다면 좀 더 깊이 물어볼 필요가 있다.
현우는 벨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벨을 누르면 나는 멜로디 소리가 좋다고 말하면서
빙긋 웃는 현우의 얼굴이 떠오른다.
3. 예승재
새는 거침없이 날아간다.
높이 올라가도 떨어져 다칠 걱정 없이 한껏 날아간다.
첫 수업, 첫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를 들고 아무 망설임 없이 창밖을 찍는다.
승재는 한참 동안 밖을 찍었다.
사람은 새처럼 날지 못한다는 것을 승재도 잘 알고 있다.
조심하고 지켜야 할 것들도 많다는 걸 알지만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는 부럽다.
4. 유하늘
나는 내가 참 좋아
착실하고 밝게 인사하는 목소리. 하늘이가 보여주는 겉모습이다.
누구보다 먼저 반응해주지만 사실 하늘이는 좀처럼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
거리를 둔다는 것은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본능이다.
하늘이는 지금 자기 자신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5. 윤승수
앞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라고 하지 마세요.
저는 바로 앞을 잘 보고 있어요.
승수가 찍은 수많은 사진 거의 대부분은 바닥을 찍은 것이다.
고개를 들고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고개를 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조금 더 위쪽에 승수가 보고 싶은 무엇이 생긴다면
그 때 더 많은 이야기로 승수의 퍼즐이 채워져 갈 것이다.
6. 이민엽
Look at me, please.
주목해주는 시선을 즐기는 것, 그 즐거움을 민엽이는 안다.
민엽이는 민엽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민엽이는 민엽이의 사진을 봐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한 즐거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민엽이는 친구들을 잘 바라봐준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많이 찍어준다.
그런 사진들은 민엽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7. 장 훈
좌석은 편안해요
장난감 자동차의 놓인 각도가 정확하지 않으면 편치 않아
한 장 한 장 같은 방향, 같은 각으로 촬영을 하였다.
전문가 못지않은 균형 감각은 훈이의 자랑이 아니다.
자동차를 여러 장 찍은 이유는 자동차 안에 안락한 시트가 있기 때문이다.
8. 정경구
내가 만든 작은 세상에선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가상의 대상에 의지를 불어넣어 간접적으로 표출한다.
제어할 수 있는 대상과 제어할 수 없는 실제를
사진기법을 활용한 경구만의 방법으로 편집해서 보여준다.
경구의 사진 안에서 경구는 가장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영화감독이다.